이갈이와 이악물기 — 자면서 이를 간다면
2026.09.09
“자면서 이를 간다”는 말을 가족에게 듣고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낮에 무의식적으로 꽉 무는 습관도 비슷한 부담을 줍니다.
얼마나 큰 힘인가
씹을 때 쓰는 힘과 이갈이 때 가해지는 힘은 성격이 다릅니다. 씹을 때는 음식이 완충 역할을 하고 시간도 짧지만, 이갈이는 치아끼리 직접 닿은 채로 오래 이어집니다.
그 힘이 매일 밤 반복되면 치아, 잇몸, 턱관절, 근육에 부담이 쌓입니다.
단서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관자놀이가 아픕니다
- 자고 일어나면 이가 시립니다
- 씹는 면이 평평하게 닳아 있습니다
- 앞니 끝이 고르게 잘린 듯 닳아 있습니다
- 치아 목 부분이 파여 있습니다
- 혀 가장자리에 치아 자국이 있습니다
- 볼 안쪽에 하얀 선이 있습니다
- 아침에 두통이 있습니다
- 치아에 금이 자주 갑니다
- 때운 것이나 씌운 것이 자주 떨어집니다
여러 개가 해당된다면 확인해볼 만합니다.
무엇이 원인인가
한 가지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 수면의 질, 카페인·음주·흡연, 일부 약물, 물리는 관계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되는 것으로 봅니다.
낮에 무는 습관은 집중할 때·긴장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 컴퓨터 작업, 운동 중에 자기도 모르게 무는 분이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가 되나
- 치아 마모 — 씹는 면이 닳아 낮아지고, 시린 증상이 생깁니다
- 금과 파절 — 미세한 금이 쌓여 결국 부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보철물 손상 — 씌운 것이 깨지거나 떨어집니다
- 잇몸 부담 — 잇몸병이 있는 치아에 과한 힘이 더해집니다
- 턱관절과 근육 — 통증, 소리, 입 벌리기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처
장치 — 자는 동안 착용해 치아끼리 직접 닿지 않게 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갈이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치아와 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목적입니다. 입에 맞게 제작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합니다.
낮 습관 고치기 — 낮에 무는 습관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상당히 줄어듭니다.
- 평소 위아래 치아는 닿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입술은 다물고 치아는 살짝 떨어뜨린 상태
- 눈에 띄는 곳에 메모를 붙여 수시로 확인하세요
- 턱에 힘이 들어가 있다고 느끼면 숨을 내쉬며 힘을 빼세요
생활 쪽 — 자기 전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고,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담을 늘리는 것 피하기 — 딱딱한 것 자주 씹기, 껌을 오래 씹기, 손톱 물어뜯기, 턱 괴기
근육 이완 — 따뜻한 찜질로 턱 근육 긴장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모가 이미 진행됐다면
닳아 없어진 치아 구조는 스스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정도에 따라 회복하는 치료를 검토합니다. 다만 원인이 되는 힘을 함께 관리하지 않으면 회복한 부분도 다시 손상되기 쉽습니다.
확인부터
이갈이는 스스로 알기 어렵고, 치아 마모 양상을 보면 단서가 나옵니다. 위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있으면 정기검진 때 말씀하시면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과 결과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내원 후 진찰을 통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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